반추(反芻)와 복기( 復碁 )의 차이
반추(反芻)와 복기( 復碁 )의 차이 성적, 승진은 물론이고 가위바위보에 져도 화가 치밀고, 남들이 못 사는 한정판은 꼭 사야 만족한다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성공하고 쟁취한 순간은 짜릿하지만 곧 허탈해지고, 졌을 때는 상황을 반추하며 뒤척이다 밤을 새기도 한다. 그들의 반추는 언뜻 바둑의 복기를 연상시킨다. 문득 조훈현 9단의 “이기는 기쁨에 비해 지는 고통이 너무 커서 결국 이기기 위해 복기한다”는 인터뷰가 떠올랐다.반추와 복기의 차이는 무엇인가. 반추는 이미 끝난 나쁜 상황을 곱씹고 곱씹는 것으로 심리학자들이 최악의 감정적 습관이라 부르는 것이다. 반추가 반복되면 나빴던 과거가 몸과 육체에 들러붙어 끝없이 악영향을 끼친다. 바둑의 복기 역시 경기가 끝난 후 이어진다. 바둑기사들은 경기 후, 자신이..